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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의 시원함과 열라면 매운맛 조화… 해장에 딱이네[이맛 어때]

세븐일레븐 대파열라면

대파의 시원함과 열라면 매운맛 조화… 해장에 딱이네[이맛 어때]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라면업계 '매운맛 라면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맵기로 소문난 '신라면 더레드'를 비롯해 '맵탱', '마열라면' 등 새로운 매운맛 라면이 잇달아 출시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사진)'으로 매운맛 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을 직접 먹어봤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은 역시 PB 상품으로 출시됐던 '세븐셀렉트 대파라면'에 오뚜기의 대표 매운맛 라면인 열라면을 콜라보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대파라면의 시원한 맛과 열라면의 매운맛이 이루는 절묘한 조화를 이 라면의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열라면 오리지널 상품(4500스코빌)보다 더 강한 매운맛(5000스코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컵라면 뚜껑에 안내된 대로 동봉된 분말스프와 대파 블록에 끓인 물을 넣고 4분간 기다렸다. 종이 뚜껑을 열자마자 대파채 블록이 뜨거운 국물과 어우러져 내는 대파 향이 진동했다. 면발은 일반적인 빨간 국물 라면에 들어 있는 얇은 굵기로 보들보들했고, 면발의 맵기는 혀끝에 약간의 얼얼함이 맴도는 수준이었다. 얼큰한 육개장 베이스를 사용한 국물은 혀끝에서 목구멍을 지나 속까지 시원하게 할 정도로 얼큰했다. 뜨거운 라면을 먹으면 먹을수록 맵기가 배가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은 편의점 라면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열라면, 불닭볶음면 등 대표적인 매운 라면 10여종의 올 상반기 매출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열라면은 갈수록 달아오르는 매운맛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대파열라면은 지난달 4일 출시된 후 SNS에서 '해장템'으로 거론되며 각종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기에 힘입어 대파열라면은 출시 일주일 만에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대세 식품 원료로 자리 잡은 대파와 경기 불황에 특히 인기를 끄는 매운맛의 만남이 인기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대세 트렌드를 잘 파악해 서로 접목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읽어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히트상품들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