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2사 23루서 김성윤의 타구 명백한 오심
1-1 동점이 되어야할 상황에서 흐름 끊겨
치열한 1점차 승부에서 득점을 막는 오심은 경기의 일부 아니야
지난 홍콩전부터 심판 자질은 문제가 있어
[사오싱=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2회초 2사 주자 2, 3루 한국 김성윤이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하고 있다. 판정은 아웃.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듯 명백한 세이프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분명 미국 마이너리그 7명으로 무장한 대만은 강했다. 확실히 미국 무대에 뛰는 선수들은 수준이 달랐다.
선발 투수 린위민도 그랬고, 피츠버그의 유망주인 1번타자 유격수 쩡종저, 포수 린자정, 그리고 마무리로 나왔던 류츠청 등 다들 우수한 기량을 보유했다.
쩡종저는 1회 문동주에게 선취득점을 얻어내는 2루타를 때려냈고, 8회에는 호수비로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을 끊었다.
선발 투수 린위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대한민국 타선을 봉쇄했고, 9회 마무리로 올라온 류츠청은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로 한국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포수 린자정도 무난한 프레이밍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마운드와 타선의 힘에서 대한민국이 밀렸던 것은 인정해야 한다.
[사오싱=뉴시스] 대만 선발 린위민은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오싱[중국]=연합뉴스) 문동주는 이날 좋은 투구를 했다. 아쉽다면 4회에 폭투와 1회 실투 1개가 아쉬웠을 뿐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심판의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존도 이에 한 몫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판정이다. 아쉬운 판정은 2회에 나왔다.
2회 윤동희의 2루타와 박성한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2사 23루 상황에서 김성윤이 아웃된 판정이다. 이 판정은 명확하게 오심이다.
김성윤이 조금도 아니고 넉넉하게 세이프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1-1로 한국이 흐름을 잡아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첫 번째 득점이 될 수도 있었던 점수였다. 이 점수는 결코 작지 않다.
[사오싱=뉴시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 큰 오심은 나와서는 안된다. 소소한 오심이야 경기의 일부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해당 장면은 경기의 초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큰 장면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아웃이 되며 흐름이 끊겼다. 한국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안타까운 오심이었다.
스트라이크 존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국제대회에서의 스트라이크존은 국내 대회와는 다소 다르다는 것은 감안해야한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은 일관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존이 넓고 좁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경기 초반 문동주가 고전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제 대회에 나가면 스트라이크존이 국내와 다르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 (사진 = 뉴스1)
[사오싱=뉴시스] 국제 대회에서 비디오판독이 반드시 도입되어야한다. 1점차 승부에서 득점을 막는 오심은 경기의 일부라고 할 수 없다.
경기에 패한 것은 패한 것이다. 분명,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는 대만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해당 판정이 해당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준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득점을 막는 오심은 경기의 일부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대만 vs 한국전 같이 1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구는 1점이 2점이 될 수 있고 10점이 될 수 있는 연속성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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