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우상혁이 2m15 1차 시기 바를 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4일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6회 연속 4강에 올라 대회 3연패에 도전 중이며, 우즈벡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 이래 2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까지 23골을 몰아 넣은 태극전사의 막강한 창과 4경기에서 단 두 골만 허용한 우즈벡의 강력한 수비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한국과 우즈벡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우즈벡에 3골을 내주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결국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패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국이 금메달까지 가는 길목 중 최대 고비였다.
우즈벡을 물리치면 한국 축구는 오는 7일 오후 9시 일본-홍콩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우상혁(용인시청)도 한국 육상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기 위한 비상을 준비한다.
우상혁은 이날 오후 8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현역 최고 점퍼이자 라이벌인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이후 2020 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화려한 성과를 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육상연맹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로 우상혁을 꼽은 바 있다.
다만 우상혁과 금메달을 놓고 겨룰 바르심의 벽도 만만치 않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현역 최고 점퍼다.
우상혁은 지난 2일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경기 뒤 우상혁은 취재진과 만나 "단 한 번 뛰었지만 느낌이 괜찮았다"며 "몸 관리 잘해서 4일 결승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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