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밭' 양궁, 일본 가라테 등 남아
금메달 1개 차이...막판 치열한 메달경쟁
대한민국과 일본의 메달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한국은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최대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은 10개의 금메달을 따낸 사이클(사진)에 이어 가라데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제 겨우 폐막까지 4일 남았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메달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3일까지 한국은 금메달 32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65개를 따내 금메달 33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50개의 일본에 이어 메달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60개를 넘긴 중국이 압도적인 1위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메달 순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공식 순위가 아니고, 또 최근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대회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메달 순위 코너가 빠짐없이 들어 있고, 언론사마다 메달 순위를 보도하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출전국 입장에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50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 금메달 75개, 한국이 49개였던 격차를 좁히겠다고 다짐이었다.
그러나 대회 폐막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일본과 금메달 격차가 1개에 불과하다 보니 내심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종합순위 2위 탈환'을 노리게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남은 경기 일정에서 '메달박스' 종목을 하나씩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에 기대를 걸고, 일본은 5일 시작되는 가라테가 '효자종목'이 될 전망이다. 양궁은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중 4개를 한국이 따냈고, 가라테는 2018년 금메달 12개 중 역시 4개를 일본이 획득했다. 이번 대회 양궁은 10개, 가라테는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궁 외에 남은 일정에서는 소프트테니스, 배드민턴, 스포츠클라이밍, 축구, 육상, 야구, 브레이킹, 핸드볼,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선전할 경우 목표치인 50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남은 일정에서 한국은 양궁, 일본은 가라테와 여자 레슬링 등 강세 종목에서 얼마나 금메달을 휩쓰느냐가 2위 경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축구, 야구, 핸드볼,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등 결승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맞대결 결과 역시 메달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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