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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日 꺾는 대이변' 한국 결승행 경우의 수 늘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A조 중국, 1대0으로 일본 이겨
韓, 슈퍼라운드서 日에 지더라도 대만이 전승땐 결승 진출 가능성
5일 한일전·6일 한중전 '촉각'

'중국, 日 꺾는 대이변' 한국 결승행 경우의 수 늘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오싱=신화/뉴시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 야구대표팀. 2023.10.02. /사진=뉴시스

충격적인 대이변이 일어났다. 중국이 일본을 꺾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빚어지면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앞날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국은 지난 3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중국의 일본전 승리는 대한민국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무엇보다 기존에 계산했던 경우의 수가 모두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이 일본을 이긴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한국이 결승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그만큼 추가로 더 생겨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중국전을 모두 이기고 대만이 중국을 이겨주는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경우의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대만은 오는 7일 오후 7시에 결승전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대만이 중국에 전력적으로 크게 앞서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슈퍼라운드 2승만 하면 결선행 가능성이 큰 이유다.

하지만 정말 최악의 경우 우리가 일본에 패하더라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악의 최악을 가정해도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중국이 일본을 잡았기 때문에 생긴 '선물'이다. 만약 대만이 전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세 팀이 1승2패로 물고 물릴 수가 있다. 한국이 중국을 꺾고 일본에 지면 1승2패가 된다. 중국이 한국, 대만에 모두 패하면 역시 1승2패가 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이 한국을 이기고 대만에게 지면 역시 1승2패가 된다. 세 팀 중 한 팀이 1승2패를 하고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긴 것이다. 이는 중국이 일본을 이기지 않았다면 절대 만들어 질 수 없었던 경우의 수다.

동률 팀 간 경기에서는 승리 팀을 따지고,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성적지표인 TQB(Team's Quality Balance)를 계산한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의 계산 공식을 따른다. 만약 TQB까지 동률이라면 TQB 대비 최소 자책점(자책점-TQB)을 계산해서 순위를 가리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득실'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더라도 최대한 점수를 적게 내주고, 지고 있더라도 1점이라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1점이 결승 진출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한일전을 펼친 데 이어 6일 오후 1시에는 중국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