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자이 더 리체 투시도. 포애드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을 맞아 공원을 품은 ‘아파크먼트’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이들 아파크먼트의 몸값도 빠르게 회복돼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분양시장에 경기도 이천, 수원, 구미, 군산 등의 지역에서 아파크먼트 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크먼트는 아파트(Apartment)와 공원(Park)의 합성어로 공원과 인접한 입지에 조성되는 단지를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거 쾌적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수요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거 쾌적성이 우수한 공세권 입지여건은 아파트 몸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광명시 일직동 소재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 84㎡는 8월 11억 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고점(2022년 1월, 13억 3000만원) 대비 약 88%선까지 몸값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단지는 광명 새빛공원이 단지 앞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품아 단지다.
또 동탄여울공원이 단지 앞에 위치한 ‘동탄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3차’ 전용 84㎡는 지난 8월 8억 6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2월 9억 6000만원 대비 약 90% 수준이다.
아파크먼트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순위 청약 경쟁률 242.3대 1로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서울 동대문구)는 홍릉근린공원이 단지 앞에 위치한 아파크먼트 단지다. 지난 7월 실시된 이 단지 청약에는 88가구 모집에 2만 1322건의 1순위 청약이 몰렸다.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나타낸 전북 전주시 소재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역시 세병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110가구 모집에 9,393명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1순위 경쟁률 85.3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주거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급증하면서, 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아파크먼트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공세권 프리미엄은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검증이 된 만큼, 내 집 마련 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에게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공원을 품은 아파크먼트 단지들이 공급된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증포동 323-20 번지 일원)에서 ‘이천자이 더 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13-10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를 분양하고 태영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 꽃동산공원 민간 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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