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고 지정하는 것이 모든 제도의 기본이 돼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인근 보노몽에서 개최된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개식용 문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위대한 동반자 조직위원회가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보노몽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반려동물 등록제, 진료비 표준화 건강보험 제도화, 반려동물 놀이터 지역별 확대 등 수 많은 요구가 있는데 아직도 잘 시행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며 "이것은 정치권과 지자체의 숙제이며 특히 지방 자치단체가 지방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미흡한 제도 이전에 아주 기본이 되는 문제가 반려동물을 지금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고 지정하는 것이 모든 반려동물 제도의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개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UN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인권, 생명권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며 "물론 사람과 개는 다르지만 동물을 생명으로 대우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인구 5000만 중 1500만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며 "과거 88올림픽 당시 가장 비판을 받았던 것이 개식용이었는데, 해외 국가들에서 대사관 우편함으로 수많은 비판의 편지를 받아서 어디가서 얼굴을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개식용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개를 생명으로 대하면서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왕만린 아태 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국내외 인사가 다수 참석했으며 생명 존중과 공감문화 확산을 위해 개식용 반대 서명을 진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