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 티맵화물 총괄이 5일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 화물 시장 진출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들마일(중간물류) 시장에 뛰어든 티맵모빌리티가 3년 내 화물 사업 부문 기업가치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주(수요)와 차주(공급)로 이어지는 복잡한 산업 구조 내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익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진성주 티맵모빌리티 화물사업 총괄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들마일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디지털 혁신의 여지가 많은 시장이라 기회가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시장에 주목해 왔다. 미들마일이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운반하는 퍼스트마일과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마일의 중간 단계를 뜻한다. 항공·해상·철도 등 수출입 물류를 제외한 상용차를 활용한 내륙운송 구간으로 공장 물류·센터간 운송 등도 포함된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화주(고객)와 차주(기사), 그리고 이들은 연결하는 주선사가 존재한다. 특히 주선사는 전국 8000여 개 영세 사업자들이 운영 중이며, 대개 배차나 정산 등을 수기 업무로 진행한다. 이들이 개별적으로 효율화를 위해 업무 자동화 및 디지털화에 나서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점에 주목해 지난 2021년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 와이엘피(YLP)를 인수했다. YLP의 운송 데이터를 확보한 티맵모빌리티는 2년 동안 1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월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 ‘티맵화물’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물류 시장은 날씨나 명절 등 시기에 따라 수요와 공급 비율이 불확실해 운송 단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티맵화물'에선 화주와 차주 간 실시간 수요·공급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운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송지원 티맵화물 총괄은 "티맵 화물의 현재 최초 배차 성공률은 94%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객사가 화물 단가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최초의) 단가로 배차가 성공될 확률은 계속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최적운임, 최적 매칭 실현으로 물류비 효율화와 운영 프로세스 개선 △연계·합짐 등 화물 매칭 솔루션 적용을 통한 원가 개선, 고객의 비즈니스에 실질적 기여 등을 목표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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