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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정우영은 현재 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마치 AG의 손흥민 같은 그런 느낌이다.


[파이낸셜뉴스] 이번 항저우 AG가 정우영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친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을 보는 느낌이다. 마침 정우영은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A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번호다.

정우영은 현재 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준결승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이룬 정우영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대한민국 정우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전반 4분만에 첫 골을 넣은 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항저우=뉴시스]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전반전 한국 정우영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에 이제 2골을 남겨뒀다.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19일 쿠웨이트와 대회 첫 경기부터 3골을 폭발한 정우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황선홍호의 공격을 두 차례 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항저우=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항저우=연합뉴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정우영이 골을 넣고 있다

첫 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벼락같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홍현석(헨트)-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의 발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가 전달됐고, 이를 정우영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두번째 골은 정우영의 번뜩이는 위치 선정과 센스가 돋보였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정우영이 번개같이 나타나 공을 탈취했다. 그리고 그 공을 차 넣었다.

‘손흥민 빙의’ 정우영, AG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나 … 獨 소속팀도 “제발 금메달” [항저우AG]
(항저우(중국)=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우영이 맹활약을 거듭하자 독일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약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이 받게 될 병역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정우영이 병역혜택을 받게되면 분명 이는 팀에게는 큰 이득이라는 것이 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슈투트가르트가 꽤 큰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후 클린스만 호에도 부름을 받는다.
그리고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득점왕, 병역혜택, 그리고 대표팀, 그리고 7번. 여러 가지로 이번 항저우 AG는 정우영을 위한 정우영에 대한 대회로 굳어져가는 모양세다. 그리고 그 화룡정점에 딱 한 걸음이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