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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조영욱, 10년동안 연령별 대표 무려 85경기
연령별대표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 작렬
조영욱 상병에서 조기 전역
그의 모습 클린스만 호에서 볼 수 있을까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항저우=연합뉴스) 연령별 대표로만 10년 동안 80경기 넘게 출전한 조영욱(24)이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의 우승을 이끌며 명예롭게 '조기 전역'을 신고했다.


[파이낸셜뉴스] 이제 연령별 대표는 졸업할때가 되었다. 연령별 대표로만 10년 동안 80경기 넘게 출전한 조영욱(24)이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의 우승을 이끌며 명예롭게 '조기 전역'을 신고했다.

조영욱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앞장섰다. 탱크처럼 밀고들어가 황재원이 단독돌파를 하며 건네준 패스를 기어이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먼저 실점한 뒤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동점 골로 균형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터진 천금 같은 역전 득점포였다. 경기가 그대로 2-1로 끝나며 이 골이 한국의 남자 축구 3회 연속 우승을 결정지었다.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조영욱 역전골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조영욱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23.10.7 ondol@yna.co.kr (끝)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경기 뒤집은 조영욱 상병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조영욱이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8 ondol@yna.co.kr (끝)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조영욱이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영욱에겐 여러 의미를 지닌 한 골이다. 조영욱은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때 14세 이하(U-14) 대표팀을 시작으로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연령별 대표 경력만 10년째다.

U-20, U-23 대표팀을 거치며 이날 일본과의 결승전이 연령별 대표로 무려 85번째 경기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연령별 대표로 마지막 출전 기회를 잡게 된 그는 황선홍호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지키며 대회 전 세운 '3골' 목표 초과 달성과 함께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조영욱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는 이제그만 … 조기 전역 조영욱,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린다 [항저우 AG]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슛을 성공시킨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영욱은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경기 멀티골,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 1골로 조기에 채운 그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더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8년부터 K리그1 FC서울에서 뛰며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혀 온 조영욱은 군 복무를 위해 올해 K리그2 김천상무에 입대한 '상병'인데,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조기 전역하게 돼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리고 이제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가 아니라 클린스만호를 향해 달려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