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ESG동반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적극적 주주관여 스튜어드십 활동
기업의 자발적 변화 유도 끌어내
숨겨진 기업가치 상승 등 현실화
'KCGI ESG동반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는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나 숨겨진 가치가 있다고 분석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KCGI ESG동반성장 펀드를 설정, 운용하고 있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으면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는 기업이 투자대상이다. 적극적인 주주관여를 통해 숨겨진 가치를 현실화한다.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에 대응하고, 초과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개별 기업의 저평가 원인을 분석, 불투명한 거버넌스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이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숨겨진 가치가 존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유효하고 적합한 스튜어드십 활동방안을 모색, 투자대상 기업과 대화를 시작한다. 우호적인 접근, 건설적인 대화를 전제로 한 스튜어드십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KCGI운용은 독립운용사라는 점이 해당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가 아니어서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주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이나 투자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중심적 접근보다는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영업가치 변화'에 주목한다. 대주주 터널링 제거에 따른 비용효율화, 현금흐름개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정립 등을 추구한다.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이나 법원의 판결 같은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배당이나 주식 매입소각 등을 통한 주가 상승이 목표다.
목대균 KCGI운용 운용총괄대표는 "한국시장의 주주환원율은 전세계 최하위 수준이고, 낮은 주주환원율은 한국시장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주주환원을 비롯한 저평가 요인을 개선하고자 한다. 기업가치의 현실화가 투자자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투자회사는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일본(니케이225지수) 109%, 대만(가권지수) 50%, 미국(S&P500지수) 84%이고, 한국(코스피지수)은 27%에 그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일본 1.55배, 대만 1.85배, 미국 3.81배인데 반해 한국(코스피)은 1배에도 못 미치는 0.90배에 머물렀다.
명재엽 KCGI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한국증시는 '중앙은행'의 시대에서 '개별기업'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 3년 간 자산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그 변동성과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다. 업종별, 종목별 분석에 주력해 이익증가율, 모멘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종목을 선택하는 투자원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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