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스마트싱스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홈 가전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삼성전자 정재연 부사장(디바이스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 팀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스마트홈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였던 타이젠이 스마트싱스와 결합되면서 삼성 가전이 똑똑해졌는데 TV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스마트싱스가 탑재된 삼성TV가 집안을 모니터링하는 허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TV에 탑재된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을 활용하면 TV 리모콘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찾아 다닐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고 TV를 통해 사라진 휴대폰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싱스의 기업간거래(B2B)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스마트싱스가 주택과 신용카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는데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미국 콜로라도 스털링 랜치의 타운하우스에서 스마트싱스가 활용됐는데 미국 다른 지역과 유럽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이미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부사장은 "신용카드 위치 확인 기능 '스마트싱스 파인드'가 탑재된 신용카드를 KB국민카드와 내놓기로 했는데 해외 금융사에서 이 기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세계적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완성차 파트너 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 부사장은 애플, 구글과 달리 전자기기를 직접 제조하는 삼성이 스마트홈 분야에서 경쟁사들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SDC 22가 개최된 후 현재까지 1년 만에 우리의 스마트싱스 이용자가 5000만명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3억 명으로 추정되는 삼성 스마트싱스 사용자를 오는 2027년까지 5억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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