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윳값 크게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PB상품 우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한 소비자가 PB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CU
[파이낸셜뉴스] 우윳값이 치솟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으로 편의점 초저가 자체브랜드(PB) 우유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대형 식음료 제조사 상품(NB) 우유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직후인 이달 초(10월 1~9일) PB우유 매출은 지난달 대비 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NB 우유 매출(1.9%)과 우유 전체 매출(5.0%)이 각각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PB 우유 매출 구매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CU의 PB 우유인 헤이루(HEYROO) 흰 우유는 PB상품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흰 우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서 8.2%까지 늘었다. 헤이루 흰 우유는 NB 우유 대비 20~30%가량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PB 상품 세븐셀렉트 굿민흰우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40% 늘었다. 대용량 흰 우유 수요가 높은 주택가가 밀집한 점포에서는 PB 우유 상품 매출이 같은기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원유 가격이 리터당 88원(8.8%) 인상되면서 주요 우유 제조사들은 우유 가격을 지난 1일부터 평균 4~9%가량 인상했지만, CU와 세븐일레븐의 PB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 인상 전과 동일하다. CU는 지난 7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PB 우유 가격을 100원씩 인하하기도 했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이달 NB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변동이 없는 PB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맛과 품질 면에서도 PB 우유가 NB 상품과 동일해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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