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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상달 MD에스코트 대표이사 "의료전문가가 부모님 병원 함께 가니 안심"

의사가 직접 만든 병원동행 서비스
픽업부터 입원수속·퇴원까지 도와
진단·설명 리포트로 꼼꼼히 전달
분당서울대·고대병원 등과 제휴

[fn이사람] 이상달 MD에스코트 대표이사 "의료전문가가 부모님 병원 함께 가니 안심"
"바쁜 자식들을 대신해 부모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회사를 다니면서 편찮은 부모를 모시고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닌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병원 동행 서비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상달 MD에스코트 대표이사(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이 83.6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 됐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부모를 모시고 병원에 갈 자녀의 수가 급감했다"며 "복잡한 병원 절차는 물론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 대신 병원에 갈 수 있다면 자녀도 안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슴성형 전문병원인 엠디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이기도 하다. MD에스코트 병원 동행 서비스는 의사와 간호사가 만들고 전문가가 동행하는 서비스다. 지속적인 의료현장 경험을 가진 의료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심사를 통해 선발하고 교육해 보호자들이 믿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 △당일 수술을 받는 환자 △안과·수면내시경·마취 동반 검사를 받는 환자 △재활치료자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환자 등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들이 픽업부터 입원동행, 수속보조, 퇴원동행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앱으로 원하는 병원부터 에스코터를 지정해 이용하면 된다. 진행상황을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리는 것은 물론 결과 리포트까지 제출하기 때문에 진료 당시 의사의 진단 및 설명을 기록으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1시간부터 가능해 짧은 검사 및 이동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리운전이나 간병인, 심지어는 택시를 부를 때 어떤 사람이 오는지 모른다"며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전문인력과 후기 등을 보고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명의 찾기'도 MD에스코트의 장점이다. 이 대표는 "질환별로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며 "실제 필드에서 명의로 평가받는 전문의들을 추린 후 학회에서 다시 한번 확인받고 의학 전문의들과 논의해 최종적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MD에스코트 서비스는 환자들은 물론 육아 및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전문자격증 소지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실제로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국민 중 53%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 대표는 "의료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간호사부터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다양하게 있는데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간호조무사가 매해 3000명씩 배출되지만 일하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는데, 육아 및 출산 등으로 풀타임 근무가 힘들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전문가들이 파트타임으로 경력을 살려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국내의 높은 의료수준과 K문화 영향으로 외국인 환자를 공략해 인바운드 의료관광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D에스코트 서비스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365mc △추병원 △앙즈로여성병원 등 다양한 병원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