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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역 럭비구장 1821가구 탈바꿈...구로구 랜드마크된다

온수역 럭비구장 1821가구 탈바꿈...구로구 랜드마크된다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온수역 럭비구장 위치도. 서울시 제공

온수역 럭비구장 1821가구 탈바꿈...구로구 랜드마크된다
서울 오류동 온수역 럭비구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서울 구로구 온수역 럭비구장이 1800여가구 대단지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탈바꿈된다. 럭비구장과 인접한 서울가든빌라, 우신빌라, 대흥·성원·동진빌라는 역세권 복합개발로 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서울시는 전날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로구 오류동 일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역세권의 지원기능이 부재한 이 일대에 판매, 업무, 문화 등 복합중심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은 온수역 환승역세권(1호선·7호선) 일대다. 럭비구장은 1974년 국내 최초 민간럭비경기장이었지만 2013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개관 후 이용률이 저조해졌다. 이후 역세권변 대규모 저이용 부지의 방치로 이어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통한 개선이 필요했다. 이번 결정으로 장기간 미집행시설로 방치됐던 온수역 광장 조성 및 도로 확폭 등이 가능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2020년 5월 해당 부지를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2030 서울 생활권 계획)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서해종합건설이 부지를 매입해 지금까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초부터 서울시 태스크포스(TF)팀 회의를 시작으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됐다.

럭비구장 부지는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을 준주거지역,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용적률 400%~600% 이하를 적용한다. 지하5층, 지상35층~40층, 공동주택(총 1821가구 중 131가구 공공임대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개발을 통해 연면적 62만㎡ 규모의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또 교육연구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임대 업무시설 등 지역 내 필요 시설도 확보했다.

이번 결정은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와 1호선 지상2층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도로를 배치해 지역간 보행연결체계를 구축했다. 사업부지 중앙부에 가로공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녹지 및 열린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온수역 일대 재건축 빌라는 럭비구장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가든빌라는 지난 6월 정비계획안 및 정비구역지정됐다. 기존 339가구를 668가구(공공주택 74가구)로 재건축한다.
우신빌라는 신속통합기획으로 기존 775가구를 1127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 입안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대흥·성원·동진빌라는 기존 계획(총 988가구)에서 총 1148가구(공공주택 81가구)로 늘리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후 가구 수를 더 늘리는 정비계획안 변경을 재차 추진 중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