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최근 34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카카오모빌리티와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 모빌리티에 주력한다. 무인 모빌리티는 박스카 형태 12인승 무인 셔틀, 300kg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PROJECT SD) 2종이다. 일반 공공도로에서 최고 속도 60km/h 완전 무인형태로 운행이 가능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설립 후 현재까지 국내외 10여곳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량 실증 운행을 통해 30만km 이상 공공도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올해 3월 컨설팅 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서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1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무인 모빌리티 차량 플랫폼 양산화 개발과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모빌테크 역시 최근 13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했으며, 삼성벤처투자와 SJ투자파트너스, 지니자산운용 등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위벤처스와 우리은행,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모빌테크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복제하는 3차원(3D) 공간 스캐너로 스마트시티를 위한 3차원 공간정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모빌테크는 자체 개발한 장비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한 뒤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빠르고 정밀하게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모바일 매핑시스템(MMS),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데이터처리 분야에서 높은 수준 기술력을 보유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OEM) 업체, 글로벌 라이다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도심항공교통(UAM)과 스마트 시티, 영화·게임·웹툰 등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모빌테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타깃 산업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국내외 디지털 트윈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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