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는 전 세계 사진가들의 축제 ‘Celebration of Photography(Cop)’가 베츨라에 위치한 라이카 본사 라이츠 파크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오후 진행된 ‘Celebration of Photography’에서는 세계적인 권위와 전통을 가진 라이카 사진상 ‘2023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LOBA)’, ‘라이카 명예의 전당’, ‘올해의 라이카 사진’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43회를 맞은 권위와 전통을 가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LOBA)’ 사진상의 영예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작가 ‘이스마일 페르두스’와 중국 출신의 ‘지이 레’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의 작품을 비롯한 최종 후보 10명의 사진 시리즈는 라이츠 파크 내에 위치한 에른스트 라이츠 뮤지엄에서 전시된다.
2023 LOBA 대상을 수상한 이스마일 페르두스의 ‘해변의 다채로운 삶(Sea Beach)’ 연작에 보이는 방글라데시의 휴양 도시 ‘콕스 바자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휴식과 휴양을 즐기는 문화의 집결지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해변을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과 분위기를 화려한 색감으로 담았다.
신인상을 수상한 지이 레는 ‘뉴 커머(New Comer)’라는 연작을 통해 젊은 세대가 느끼는 소외감, 회의감, 공허함을 반영하여 사회에서 본인만의 자리를 찾고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는 ‘뉴커머’ 세대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또한 라이카 카메라는 2021년부터 라이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라이카 사진가에게 ‘올해의 라이카 사진상’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명의 저명한 사진가에게 수상된 이 상은 올해 전설적인 매그넘 포토스 사진가 ‘엘리엇 어윗’에게 돌아갔다.
유럽 출생의 미국 사진가인 엘리엇 어윗은 현시대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을 자랑하는 그는 본인의 작품 중 최고의 모티브 50점을 직접 선정해 독일 베츨라의 라이카 갤러리에서 전시한다.
그의 상징적인 모티브 중 하나인 2000년 뉴욕에서 촬영된 주인 무릎에 앉은 불독 사진은 2023년 ‘올해의 라이카 사진’으로 선정됐으며 전 세계 라이카 갤러리를 통해 80점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라이카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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