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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체험부터 EV9 군용차까지... 현대차그룹도 '방산 기술'뽐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총출동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밀리터리 콘셉트카 등 미래 군용 모빌리티 역량을 과시하며 방산기술력을 뽐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는 기아, 슈퍼널,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이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룹 전시관을 함께 꾸몄다.

슈퍼널의 국내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법인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비의 생체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기존 항공모빌리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한다. 이 밖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기술력'을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드론으로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순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 중형 섀시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원거리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