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8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서울 동대문구 전농8구역에 축구장 규모의 녹지공간을 품은 1700여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2008년 11월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5년만에 전농8구역의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18일 서울시는 전날 17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전농8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전농8구역은 19개 동, 지하 4층~지상 32층의 1750가구(공공주택 352가구 포함)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다. 공공기여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공공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및 7000㎡ 너비의 소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통학 환경을 고려해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통경축을 확보, 지상부에 개방감을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노후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인 전농8구역은 2024년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지구 내 대다수인 전농7구역, 답십리12구역, 답십리16구역, 답십리 13구역 등은 이미 준공된 상황이다. 전농13구역(가칭)은 존치정비구역인 상태다.
전농8구역은 2021년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원들은 새 정비계획을 반기는 분위기다. 조완우 전농8구역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은 "정비사업을 시작하고 긴 세월이 흘렀다. 주민들이 기뻐한다"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구역 지정 이후 15년 만에 ‘전농8구역’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오랜 기간 노후 주거여건에 불편을 겪어왔던 청량리역 인근 주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비촉진사업(일명 뉴타운사업)은 2002년도에 서울시가 강남·북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입한 생활권대상의 광역적·종합적인 도시정비 수법으로 공공부문에서 먼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구역 내 개별지구는 민간이 중심이 돼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 등을 적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2005년도에 도시재정비법이 제정돼 재정비촉진사업은 정비사업 외에 도시개발사업, 시장정비사업 등 다종 다수의 사업을 하나의 광역사업으로 연계해 개발할 수 있게 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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