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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된 소양강댐, 디지털 전환 '스마트 물관리' 앞장

AI·디지털 트윈 기반 물관리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 구축
실시간 지능형 감시·드론 등 스마트 댐 안전관리도 추진

50살 된 소양강댐, 디지털 전환 '스마트 물관리' 앞장
건설 50주년을 맞은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스마트 물관리'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지능형 물관리,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 등 전방위 디지털·친환경에너지 전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특히 호반의 도시 춘천의 상징으로 꼽히며 관광, 주민 상생,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물 관리 '디지털 전환' 고도화

18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지난 1973년 10월15일 준공된 소양강댐은 이달 15일 건설 5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소양강댐 건설 50주년과 맞물려 '스마트 물관리' 체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능형 물관리,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우선 기후변화에 따른 지능형 물관리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섬진강 유역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물관리 플랫폼인 '디지털가람플러스'를 구축해 지난해 3월 공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동기화해 사이버 공간에 현실과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각종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뒤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기술이다. 내년까지 한강, 낙동강 등 5대강을 포함해 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시설에 구축할 계획이다. 소양강댐 역시 올해 구축된 5대강 전역 디지털 트윈 시범구축에 포함됐다. 기존 홍수조절 기능이 한층 강화돼 수도권 물재해를 예방하는 대표 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댐 안전관리 체계를 디지털화하고, 효율적인 재난 예방과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는 '스마트 댐 안전관리'도 추진 중이다. 소양강댐을 포함한 국가 37개 댐이 대상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61억원이 투입된다. '스마트 댐 안전관리'는 실시간 지능형 감시(스마트 모니터링), 드론기반(항공, 수중) 안전점검, 디지털 트윈 기반 플랫폼 등을 구축·운영한다.

■지역경제 발전 인프라로 재도약

신재생에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공사는 소양강댐 심층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 클러스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중 7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가 풍부한 춘천은 수열에너지의 요충지로 꼽힌다. 공사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을 연계해 물 산업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경제 발전 인프라로 인식 전환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공사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소양강댐 만들기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1990년부터 추진 중인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소득 증대 등 댐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강원 양구·춘천 400여 가구에 이불 세탁과 생필품 구매 대행, 돌봄 안부서비스를 실시했고, 올 상반기까지 200가구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공사 관계자는 "소양강댐은 용수공급은 물론 홍수조절을 통한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공급 등 사회 인프라 요소 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댐 기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욱 고도화하고, 미래 세대와 지역 발전을 위한 댐의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인프라로 재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년전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완공된 소양강댐은 길이 530m, 총 저수용량 29억㎥(계획홍수위 198m)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댐이다. 경제발전의 초석인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