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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리디아 고·릴리아 부… LPGA 스타들, 파주에 뜬다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
국내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
고진영·유해란·김효주·최혜진 등 상승세 탄 韓선수들 우승 정조준

고진영·리디아 고·릴리아 부… LPGA 스타들, 파주에 뜬다
김효주, 신지애, 리디아 고, 고진영, 윤다빈, 유해란(왼쪽부터)이 17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를 비롯해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3위 고진영, 4위 넬리 코다(미국), 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6위 김효주, 7위 이민지(호주), 10위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 세계 톱10 중 8명을 포함, 총 78명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뉴스1
절대 놓칠 수 없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이번주 한국에서 펼쳐진다.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정규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올해 대회에는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는 점에서 일반 대회와 다르다. 지난해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고진영, 넬리 코다(미국),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이번 시즌 LPGA투어 상금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관심도가 상당하다.

한국 스타급 선수들도 당연히 대거 참여한다. 최근 LPGA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슈퍼루키' 유해란과 오랜만에 LPGA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김효주를 비롯해 전인지, 양희영, 김아림, 최혜진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을 노린다. 올해 신인상 부문 1위 유해란은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효주 또한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정상 등극을 정조준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이달 초 유해란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김효주가 어센던트 LPGA에서 정상에 올랐고, 15일 끝난 뷰익 상하이에서는 최혜진이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9년부터 LPGA투어 대회로 열리기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이 우승했고, 지난해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202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LPGA투어 한국 선수 200승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가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다. 당시 자신의 투어 첫승을 한국에서 따냈던 시간다도 한국을 찾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7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우승을 노린다.

그때 시간다와 연장전을 벌여 준우승한 교포 선수 앨리슨 리(미국)도 올해 대회에 나왔다. 또 올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프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미국) 역시 주목할 선수다. 프로 데뷔전을 LPGA투어 대회에서 치러 곧바로 우승한 것은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로즈 장이 72년 만이었을 만큼 큰 사건이었다.


최혜진은 4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쳐 우승 또는 연장전 합류 기대감도 부풀렸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에인절 인(미국)과 부가 1타 더 좋은 성적을 내며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초청 선수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신지애를 비롯해 박성현, 유소연, 이정은 등이 선정됐다. LPGA투어 2023시즌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일본에서 한 차례씩 대회를 열고 11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2개 대회로 막을 내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