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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동명동 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속초 동명동 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속초 동명동 성당' /사진 제공=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6·25 전쟁 당시 지어진 속초 동명동 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19일 '속초 동명동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돼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했던 지역에 건립됐다. 6·25 전쟁 중 지어진 유일한 성당이다.

미사 때마다 옥수수가루나 우유·의약품 등을 나눠줘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많은 피난민이 도움을 받았다. 동명동 성당은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성당 앞마당에서 아름다운 속초 앞바다와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명동 성당 본당은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은 속초 동명동 성당이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 등록을 추진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한 '속초 동명동 성당'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