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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긴축 시사한 파월..."생명보험株 주목"

추가 긴축 시사한 파월..."생명보험株 주목"
보험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보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몇 달간 좋았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는 데 필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낮아진 수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엔 어디쯤에서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다소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겠다는 약속으로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 이후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의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고금리 시대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주가 수혜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실제 이번 주(16~19일) 코스피지수는 코스피지수는 1.64% 하락한 반면 KRX 보험 지수는 0.08% 올랐다. 상승률이 크진 않지만, 시장 지수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고 전쟁 등 대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방어주 역할을 하는 보험주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주환원'에 우호적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 주가 수준과 주주환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매력도는 '생명보험' 업종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등의 불확실성으로 배당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생명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배당 가시성이 높고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연말까지 보험·증권 업종 내 키워드는 '주주환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환원 규모와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의 매력도는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순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