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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3분기 넥슨만 웃었다

넷마블·엔씨 등 빅3도 '울상'
주요 게임사 실적 대부분 부진
지스타 출품 신작으로 반등노려

게임사 3분기 넥슨만 웃었다
국내 게임 빅3 중 넥슨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3·4분기에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해 수익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올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선보일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빅3(넥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 넥슨만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넥슨이 전분기 실적 발표 때 밝힌 올 3·4분기 최대 실적 전망치(환율 100엔당 909.1원)는 매출 1조888억원, 영업이익 4041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최대 15.5%, 32.5% 증가한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라이브 게임이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6월 글로벌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엔씨의 3·4분기 예상 매출은 4345억, 영업이익은 235억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83.8%나 급감한 수치다.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9월 말 출시된 퍼즐게임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의 실적 기여도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3·4분기 예상 매출은 6588억원, 영업적자 148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최근 출시된 신작들이 선방하면서 적자 규모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중견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는 7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기대작 출시에도 3·4분기 예상 매출 304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15.4% 감소했다. 크래프톤도 3·4분기 예상 매출 4291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 매출이 반영돼 매출이 늘고, 수익 방어엔 성공했으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와 내년에 공개될 신규 타이틀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신작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엔씨는 지스타에서 오는 12월 출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데모 플레이를 선보인다. 아울러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도 운영한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RF 프로젝트 △데미스 리본' 등을 출품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