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폴더블폰 공개한 오포
'원플러스 오픈'과 동일한 모델
애플 폴더블 태블릿 출시설 솔솔
원플러스 오픈. 원플러스 제공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오포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애플도 내년 4·4분기에는 폴더블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접는 폼팩터(형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최근 3세대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N3'를 공개했다. 오포 하위 브랜드인 원플러스가 내놓는 폴더블폰 '원플러스 오픈'과 사실상 동일한 모델이다. 오포는 자국 시장에서는 '오포 파인드 N3',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플러스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원플러스 오픈은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제품이다. 원플러스는 해당 제품이 100만번 이상 접기 실험을 해도 힌지에 문제가 없었다며 이는 삼성 갤럭시Z폴드, 구글 픽셀 폴드(약 20만번) 대비 5배에 달하는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접었다 폈다를 100번 해도 10년은 끄떡 없는 수준이다.
원플러스 오픈은 핫셀블라드와 협업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 메인 4800만 화소+초광각 4800만 화소+망원 64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전면 카메라는 2000만 화소+3200만 화소 조합을 이룬다.
또 이르면 내년 말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으로 '폴더블 아이패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폴더블 시장이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패널 공급 업체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년간 폴더블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아직 설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내년 말부터 폴더블 아이패드 생산에 들어가 내후년 대량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를 통해 폴더블 디자인을 도입한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매출 비중이 적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관리하기 쉽고, 초기 모델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더라도 영향력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원조로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한층 더 진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생태계나 관련 앱, 게임 등 어떤 방식으로 더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