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 World 2023에서 이건호 에누마 CTO가 강연을 하고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발전한다는 것은 AI를 이용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AI 시대 교육의 관건은 인간과 AI가 일을 나누고 또 타인과 협력해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될 것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에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의 이건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시대 교육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CTO는 AI 시대가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가 교육에 접목됨에 따라 개인의 창의성을 북돋아줄 것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발전시키고, 여기에 건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사람들과 협력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사회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에 있어 AI의 역할과 사용법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CTO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에누마를 시작했는데, 전 세계 70%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을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유네스코 보고서가 나오는 등 장애가 없어도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팬데믹 이후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AI가 접목된 개인화·맞춤형 교육이 학력저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 CTO는 엔씨소프트 게임 디자이너 출신이자 아내인 이수인 대표와 지난 2012년 에누마를 공동 창업했다. 에누마는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습 속도가 느린 어린이들의 기초 교육 지원을 위해 게임 디자인에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에누마가 제작한 프로그램인 '토도수학'은 세계 20여개국 앱스토어에서 1등, 1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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