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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공부에 메타버스 더해 몰입 도와… 교육계 디즈니 될 것"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사업전략본부장
AI·3D 모델링 등 신기술 접목
학습흥미 올리고 습관 만들어
사업다각화 성공 디즈니처럼

[fn이사람] "공부에 메타버스 더해 몰입 도와… 교육계 디즈니 될 것"
"아이스크림에듀의 꿈은 글로벌 기업인 디즈니처럼 원대합니다. 골목대장이 아닌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사업전략본부장(사진)이 자사 비전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2월 아이스크림에듀에 합류해 회사의 단기·장기 비전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아이스크림에듀에 올해는 퀀텀점프를 위한 사업다각화의 원년"이라며 "국내외에서 신규 사업과 상품 개발, 채널 세팅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이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넘버원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아이스크림에듀도 한국의 디지털 교육기업에서 글로벌 교육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빌드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과목별 집중교육을 하면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양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김 본부장은 "아이들의 지식 교양 발전소가 되겠다는 목표하에 출판·도서 사업을 2024년 1분기부터 가동한다"면서 "기존 학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콘셉트로 국어·수학을 가르치는 오프라인 학원 사업도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대학 입시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K-에듀'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가칭 '컬리지에이블(CollegeAble)'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플랫폼은 오는 11월 중 베타 버전이 출시된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선 값비싼 유학컨설팅을 활용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생성형 AI 모델과 동영상 강의 등의 기술을 활용해 가격거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드림마블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AI, 메타버스, 동작·음성 인식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10여개 에듀테크 업체와 협업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영역의 기술이 접목되어야 한다"며 "아이스크림에듀는 에듀테크 회사들과 공동으로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22일에는 드림마블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에듀테크 회사와 기업설명회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홈런 2.0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1월 홈런 3.0을 선보인다.
홈런 2.0이 '공부를 좋아하는 습관'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면 홈런 3.0은 '몰입'에 무게를 두고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3D 모델링 콘텐츠인 '아이스크림 크래프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아이스크림 크래프트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3D 블록인 '복셀(Voxel)'을 쌓으며 즐기는 것으로, 미션마다 필요한 생존 아이템을 직접 쌓고 만드는 자급자족식 게임형 학습"이라며 "수학이나 사회, 역사, 미술 등 교과목과 관련된 3D 아이템 제작 활동으로 학습 흥미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