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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NC, 적지에서 2연승 … 75% 확률 잡아냈다
3차전 선발 페디에서 태너로 변경 … 20승 에이스 없어도 3연승
박건우, 5타수 3안타
김형준, 이번 PS에서 무려 3개의 홈런 작렬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SSG 3회말 공격 2사 주자 1, 2루 최정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9부능선을 넘어섰다. 공룡군단의 진격이 무섭다.

NC 다이노스가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제압했다.

이제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해 정규리그 2위 kt wiz와 맞붙는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펼쳐진 14번의 준PO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8팀 중 6팀(75%)이 PO에 진출했다. 2승 후 3연패로 역싹쓸이를 당한 팀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두 팀뿐이다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인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 7-3으로 승리를 거둔 NC 마무리투수 이용찬, 포수 김형준이 자축하고 있다.


NC,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막판까지 벌인 정규리그 3위 싸움에서 승리해 준PO에 직행한 지난해 통합 우승팀 SSG는 안방에서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초반 타선집중력과 NC 다이노스의 불펜 투입이 돋보였다. NC가 1회 시작부터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1사 후 3번 타자 박건우가 SSG 3루수 최정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좌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었다.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 NC 1회초 공격 1사 주자 1, 2루서 마틴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이슨 마틴은 김광현의 낙차 큰 변화구를 퍼 올려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손아섭을 홈으로 보냈다.1사 2, 3루에서 등장한 권희동은 김광현의 빠른 볼을 밀어 쳐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고, 서호철이 희생플라이로 마틴마저 홈에 불러들여 NC는 3-0으로 앞서갔다.

NC는 2회에는 박건우가 4-0으로 달아나는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광현은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4실점 한 뒤 3이닝만 던지고 왼손 엄지 통증을 이유로 4회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이 내려가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NC로 쏠렸다.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인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을 돌고 있다


그때부터 NC의 불펜 운영이 돋보였다. 최성영(4회)∼이재학(5회)∼김영규(6회)∼류진욱(7회) NC 좌우 불펜은 지그재그로 등판해 SSG의 추격을 1점으로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

SSG에서는 한유섬이 선봉에 섰다. 한유섬은 4회 무사 1루의 네 번째 기회에서 우월 투런홈런으로 송명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4로 쫓아가던 6회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NC 세 번째 투수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는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SSG는 더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NC 박건우가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폭주기관차' NC, 20승 투수 없이 PS 3연승 … 김광현넘어 ‘수원행 75%’ 확률 잡았다
김광현, '잘 안풀리네'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한 SSG 선발 김광현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3.10.23

오히려 8회 쐐기타를 얻어맞았다. 4-3으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4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문승원과 8구 접전 후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뿜었다. NC는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1점을 더 얹었다.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7-3으로 도망가는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를 실점 없이 던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SSG와 NC의 준PO 3차전은 10월 25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태너(NC)와 오원석(SSG)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