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사비 갈등을 빚던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의 정비사업장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비 합의를 마친 공덕1구역이 지난주 착공에 들어갔고 내년 초에는 일반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덕역 일대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10월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착공에 들어간 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이 내년 초 공급에 돌입할 전망이다.
공덕1구역 재건축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84 일대 5만8427㎡ 규모의 부지에 최고 22층의 1101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중 456가구가 일반공급되며, 65가구가 임대주택이다. 시공은 GS건설과 현대건설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았다. 맞은편에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위치해있다.
공덕1구역은 2018년 4월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공사비갈등으로 5년넘게 첫삽을 뜨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재개발 조합과 시공단이 공사비를 3.3㎡당 613만원으로 올리는 것에 합의해 물꼬가 트였다. 공덕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5월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열었고 지난 7월에는 마포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착공허가를 받은지 하룻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12월 조합원 계약에 들어가고 내년 2월 내에 일반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37개월이며 2026년 말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접한 공덕6구역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공덕6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0월 13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안건으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공덕6구역은 1만1301.4㎡의 규모로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용적률 234.17%, 건폐율 24.88%를 적용해 지하3~지상20층 높이의 166가구로 이뤄진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덕7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덕7구역은 지난 8월 정비계획 입안절차에 들어갔고 지난달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공람에 들어갔다.
공덕동 115-97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구역은 올해 초 도입된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 재개발 자문방식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최고 25층의 688가구의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덕역은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 중심지이고, 여의도와 광화문 배후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라며 “마포 일대는 재개발로 교육시설이 확충이 돼 기대감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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