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이 식을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를 뜻하는 '할매'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조부모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그러한 취향을 반영한 문화를 뜻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비시장의 큰 손인 MZ세대를 넘어 알파 세대에서도 부모세대의 '익숙함'과 자녀 세대의 '새로움'이 '경험공유 소비성향'으로 결합하면서 할매니얼 소비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음료 업계도 레트로 감성을 품은 할매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즌 음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쌀쌀해져가는 날씨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던킨 '10월 이달의 음료' /사진=SPC 던킨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이달 초 전통 식재료 인절미 콩가루를 활용한 '인절미 쿨라타', '인절미 라떼', '아이스 인절미 라떼' 등 이달의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전통 간식 인절미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절미 쿨라타'는 얼음과 인절미 콩가루를 함께 갈아 던킨의 시그니처 음료인 쿨라타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콩가루의 구수한 맛을 한층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함께 선보이는 '인절미 라떼'와 '아이스 인절미 라떼'는 부드럽고 풍미 가득한 우유에 인절미 콩가루를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음료다.
한편 던킨은 이번 인절미 음료에 앞서 흑임자를 활용한 '흑임자 라떼', '아이스 흑임자 라떼'를 출시해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알코리아 던킨 관계자는 "던킨이 선보이는 할매니얼 제품과 K-디저트 인기를 반영해 전통 식재료를 사용한 '인절미 쿨라타', '인절미 라떼', '아이스 인절미 라떼'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인절미 콩가루를 사용해 고소하고 진한 맛이 매력적인 이번 음료로 던킨만의 K-라떼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메가커피 /사진=메가MGC커피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가을 신메뉴로 선보인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가 출시 한달 만에 단일 메뉴 누적 판매 100만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전부터 이미 SNS 상에서 큰 인기를 끈 '할메가커피'는 달달하게 내린 진한 믹스커피 맛의 가성비 메뉴로, 에너지 충전과 함께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메가커페는 레트로 감성의 음료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와앙 피자 보름달빵', '와앙 콘마요 보름달빵', '뚱크림치즈약과쿠키' 등 디저트 3종도 함께 내놨다.
'약과의정석' /사진=더벤티
더벤티도 올 가을 할매니얼 열풍의 주역인 약과를 활용한 '약과의 정석' 시리즈를 출시했다. 2030 세대가 옛날 먹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메뉴에 적극 반영해 '약과오트라떼', '약과크림커피', '약과카라멜쉐이키' 등의 음료와 버터 풍미가 가득한 생지로 구운 크로플에 약과와 휘핑크림을 더한 '약과크림크로플', 커다란 약과가 통째로 올라간 르뱅 타입 쿠키 '통약과르뱅쿠키' 등을 디저트로 내놨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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