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올 최고가 거래 19억2천만원
강남 3구 최고가는 46억원 육박
26억원 더 있어야 강남 매매 가능
"소박스권 장세, 당분간 이어질듯"
#. 서울 강북 중산층 주거지역인 마포구에서 전용 84㎡ 기준으로 올들어 현재까지 최고가 거래는 19억2000만원이다. 집값 급등기 때는 이곳에서 23억원 거래도 나왔으나 올해는 20억원대 벽을 못 넘고 있다. 반면 강남 3구에서 전용 84㎡ 최고 매매가는 45억9000만원으로 최고가(46억60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단순 계산하면 마포 집을 팔고 26억원을 더 보태야 옮길 수 있다.
24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요 지역에서 올들어 현재까지 거래된 전용 84㎡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장주 순위도 국민평형 기준으로 변화가 적지 않았다.
우선 강남구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 약진이 두드러진다. 1위는 현대 14차로 지난 5월 3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위 역시 현대3차로 7월에 36억5000만원에 팔렸다. 반면 강남 전용 84㎡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33억1000만원),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33억1000만원) 등은 33억원대가 최고가 거래다.
서초에서는 전용 84㎡ 기준으로는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아크로리버파크를 따돌렸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올해 45억9000만원의 매마가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43억9000만원으로 2위를 보였다. 반포동에서는 이 두 단지가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파구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올들어 거래된 전용 84㎡ 중 잠실동 주공5단지가 29억2000만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23억~25억원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들어 강남 3구에서도 가격격차가 커지는 것 같다"며 "송파구서 강남·서초구로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북의 대표적 주거단지인 마포구의 경우 전용 84㎡ 기준 최고 매매가가 20억원을 못 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단지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이로 19억2000만원이다. 5위권에 들어선 단지들의 매매가를 보면 18억~19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전용 84㎡ 기준 올해 최고가 기준으로 마포는 19억2000만원, 송파는 29억2000만원, 강남은 37억6000만원, 서초는 45억90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이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용 84㎡ 기준으로 최고가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 송도더샵파크에비뉴가 10억5500만원으로 국평 1위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과천시의 반등세다.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과천이 마포구를 앞선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반등장은 이른바 상급지와 부촌이 주도하고 있는데 갭이 메워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등락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및 단지별로 흐름을 달리하는 소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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