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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하는 두 기업은

업계 최초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하는 두 기업은
김원기 SK엔무브 그린 성장본부장(왼쪽),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이 지난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에서 ‘선박용 액침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엔무브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업계 최초로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엔무브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액침형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과 국내외 선급 인증 확보하고 선박용 ESS 시장을 선점,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국내외 선박협회로부터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조기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 플루이드(흐르는 성질을 가진 액체 및 기체) 개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튬전지체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박용 ESS 시스템 기술 개발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박용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선박용 ESS 액침냉각은 플루이드에 선박용 ESS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수랭식 대비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전세계 선박용 ESS 시장이 지난 2021년 약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연평균 15.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3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미국 GRC에 25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 8월 미국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원기 SK엔무브 그린 성장본부장은 “ESS,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