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첨단소재 CI
[파이낸셜뉴스] 이브이첨단소재가 투자한 전고체배터리 전문 제조사 프롤로지움 테크놀러지(ProLogium Technology, 이하 프롤로지움)가 내년부터 전고체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디지타임즈(Digitimes) 등 주요 외신은 이 같이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2012년부터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며 IT기기용 제품을 납품 중이다. 현재 대용량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를 개발 중인 대만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샘플 셀을 제공하고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누수 및 과열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프롤로지움은 늘어나는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52억유로(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덩케르트에 유럽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2026년 말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통해 연간 약 75만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약 60GWh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2021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롤로지움에 850만달러(약 1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2차전지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또 이브이첨단소재는 신사업으로 진행해온 북미 여객운송용 저속전기자동차(LSV) 배터리 팩에 탑재되는 연성회로기판(FPCB) 양산품 출하를 9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 제품은 LSV배터리팩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실장되는 FPCB이다. 북미 시장에는 약 300만대 이상의 골프카트 및 LSV가 운행되고 있고,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버스용 배터리 팩 FPCB제품의 양산도 내년 2·4분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자사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본사업인 FPCB부문도 전기차용 물량 확대를 진행 중이며 신사업 관련 투자 및 사업 진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23년 하반기 본사업의 매출 향상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신사업들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브이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지분 17.42%를 보유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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