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외식업계에도 소비자 개인을 위한 맞춤형 메뉴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정해진 메뉴를 똑같이 먹기보다 안 먹는 재료는 빼고 좋아하는 재료는 추가하는 등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서비스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슈퍼두퍼 '버거 애드온'
한 끼 먹더라도 내 입맛에 맞게
프리미엄 버거 '슈퍼두퍼'는 지난 8월부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해 나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는 애드온(add-on)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 싱글 버거를 주문할 때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더해줄 '그릴드 파인애플'이나 짭조름하고 진한 풍미를 더해주는 '그릴드 베이컨'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커스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죽의 입자를 결정하는 갈기 정도와 기본부터 약간 싱겁게, 아주 싱겁게 등을 결정하는 간 조절, 용량별 3가지 포장 방식 등을 각각 선택해 나에게 딱 맞는 '맞춤죽'을 주문할 수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외식업계의 맞춤형 서비스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메뉴의 옵션을 직접 조합하는 방식뿐 아니라 내가 곁들여 마실 술을 직접 선택해 가지고 갈 수 있는 '콜키지 프리 서비스' 역시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7월부터 논현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사케, 고량주 등 주종에 따라 필요한 잔과 얼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의 이용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고43 딜리버리 와인 콜키지 프리 서비스.
앱으로 원하는 와인 미리 주문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은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한 '딜리버리 와인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와인 및 주류 콜키지 프리 서비스에 딜리버리 요소를 더해 고객들의 편의성과 선택을 확대한 신개념 서비스로 매장 예약 시 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한 와인은 예약매장으로 배송되며 최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도록 적정한 온도로 냉장 보관은 물론 와인 테이블 세팅과 와인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메뉴를 동일하게 제공하기보다는 취향에 맞춰 원하는 방식으로 메뉴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업계 역시 이 같은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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