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금속체 환경서 무선통신 가능한 기술 ‘metalVox’에 개념승인
개념승인 수여식에서 현대LNG해운 최장팔 전무와 지엔테크놀로지스 박철균 대표이사, KR 김연태 기술본부장, 후루노코리아 목규열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코마린 2023에서 지난 25일 ㈜지엔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메탈웨이브(metalWave) 통신기술을 이용한 무선통신 시스템(메탈복스·metalVox)'에 개념승인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KR에 따르면 현재 선박 내에는 공기를 통한 무선통신이 널리 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전파는 금속으로 막힌 공간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박과 같이 밀폐구역이나 격벽이 많은 현장에서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메탈복스는 이러한 선박 밀폐구역의 통신사각 문제해결을 위해 메탈웨이브 기술로 개발된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선박 내 통신사각 구역 해소 및 품질 개선을 통해 선원들이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선원의 안전 확보를 통한 중대재해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기존 대비 시스템이 단순화됨은 물론 안테나와 케이블 설치가 감소함에 따라 탄소 저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metalVox가 선박 내 설치된 모습. 한국선급 제공
이번 개념승인은 지엔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메탈웨이브 통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한 메탈복스 제품에 대해 후루노 코리아와 현대LNG해운이 해당 시스템의 선박 적용을 위한 고려요소와 제약사항을 식별·점검했고, KR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정성 및 적합성을 검증해 수여하게 됐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선박에 새로운 무선통신 방식을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드는데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 새로운 무선 통신기술이 향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KR의 기술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엔테크놀로지스 박철균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metalWave 통신기술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 기술로, 해당 시스템 도입 시 조선소 원가절감과 선주사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는 등 독보적인 특장점을 가졌다”면서 “이번 개념승인을 바탕으로 전 세계 운항 선박에 획기적인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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