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량 트립닷컴그룹 회장
'2023 ITB 아시아'서 기조연설
제임스 량 트립닷컴 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2023 ITB 아시아' 개막 기조연설에서 트립닷컴 그룹의 AI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트립닷컴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여행의 방식을 새롭게 재정의 함으로써 여행 산업의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습니다."
트립닷컴 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량 회장은 27일까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ITB 아시아' 행사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을 통한 여행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ITB 아시아는 올해로 16회를 맞은 아시아 최대 여행무역박람회로, 지난 25일 개막해 3일간 진행됐다.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량 회장은 'AI로 여행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트립닷컴의 AI 여행 비서인 ‘트립지니’의 서비스 도입 경험을 자세히 소개하며 AI 기술을 통한 여행 플랫폼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트립지니는 1분 이내에 고객에게 맞춤형 여행 일정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량 회장은 "트립지니는 앱 내에서 여행 일정을 만들고 예약 편리를 개선하는데 최적화된, 디지털 전환의 혁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초 (트립지니) 출시 후 7월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주문 전환율을 2배로 높이고 사용자 유지율을 향상시키며 서비스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참여한 분 시안 차이 트립닷컴 그룹 국제사업 부사장 역시 "AI 기술이 여행 부문의 고객 서비스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로는 AI 기술 도입으로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더 복잡한 사례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차이 부사장은 "트립닷컴 그룹이 AI 챗봇을 통해 85% 이상의 정확도로 고객들의 문의를 처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항공권의 경우 78%, 호텔의 경우 68%의 셀프 해결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립지니는 빠른 일정 수립 외에도 여행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 기반의 여행 정보를 제공해 보다 쉽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
현재 영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어 음성 인식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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