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MZ가 열광하는 패션브랜드와 팝업은 바로 이것" [FN이사람]

롯데백화점 이민정 엘리든 팀장

"MZ가 열광하는 패션브랜드와 팝업은 바로 이것"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한정판 제품과 체험형 팝업매장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유통가의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역대급 콜라보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국내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팝업스토어가 그 주인공으로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다. 해당 브랜드 'BTS·블랙핑크 등이 신는 운동화'로도 유명하다.

29일 롯데백화점 이민정 엘리든(하이엔드 편집숍)팀장은 "기존에 백화점에서 하지 않던 새로운 형태의 체험매장인만큼 일 방문고객인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클래식한 럭셔리함과 구별되는 새로운 럭셔리(신명품)을 소비하는 젊은층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패션을 안다는 사람들은 열광하는 인물이다. 도쿄 타마미술대학 재학 중 독특한 형태의 신발 디자인을 시작해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하면서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패션무대가 아닌 아닌 예술가로서 그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팝업은 미하라 야스히로와 5명의 국내 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컬렉션 제품을 단독 판매하며,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를 K-아티스트들이 커스터마이징 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했다. 동시에 K-아티스트 5명과 협업한 'Knot Knot Land' 전시회도 열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팝업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소비자들의 소비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지금의 주소비자층은 이미 풍족한 생활로 태어나서 자라다 보니 자기만의 가치관과 개성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에 열광하고, 1차원 적인 소비보다 복합적인 소비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트와 패션의 연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는 롯데백화점의 바이어들이 상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하이엔드 편집숍 '엘리든'이 중심에 있다. 엘리든은 올해 매출이 130% 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팀장은 "엘리든에서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패션시장이 명품과 SPA브랜드로 나눠져 있었다면 이제는 20~30대들이 해외유학이나 여행 등으로 경험이 많다보니 해외 브랜드들에 익숙해져 다양한 브랜드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미, 토템같은 브랜드들이 대표적으로 백화점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신명품의 카테고리로 묶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올해가 패션과 아트의 만남을 시도했다면 내년에는 엘리든에서는 어떠한 시도를 하게될까. 이 팀장은 "내년에는 뮤지션과 패션의 만남을 준비 중이며, 경험과 소비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엘리든을 위해 백화점에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대표 PB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