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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한국인 여행지 1위' 일본, 중국은 '다롄·칭다오' 수요 늘며 4위

마쓰야마와 도야마 등 소도시 여행 수요 늘어
일본 엔저 현상 및 항공 노선 확대로 수요 지속
베트남과 서유럽 2·3위, 중국 4위로 진입

4분기 '한국인 여행지 1위' 일본, 중국은 '다롄·칭다오' 수요 늘며 4위
인기 여행지 일본 삿포로. 교원투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가을과 겨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 기존 선호 지역인 오사카와 후쿠오카, 삿포로를 비롯 소도시인 마쓰야마와 도야마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최근 발표한 '가을·겨울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4분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16.9%)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4분기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기반으로 도출했다.

일본은 지난해 패키지 여행 허용에 이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그해 4분기 최고 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인 데다, 엔저 현상 장기화, 항공 노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선호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예전부터 인기 있던 오사카 상품을 비롯해 겨울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후쿠오카 상품, 눈꽃 여행을 할 수 있는 삿포로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됐다"며 "일본 여행 수요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다음으로는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베트남(13.3%)이 2위에 올랐다.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 스위스 등이 포함된 서유럽(10.0%)이 3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서유럽 외에 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남유럽과 튀르키예를 주축으로 한 지중해,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등 동유럽이 10권에 모두 진입했다.

중국(7.9%)은 새롭게 4위로 진입했다. 지난 4월 여행이 재개된 이후 2~3분기에는 백두산과 장가계 상품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4분기에는 다롄과 칭다오 상품 예약 비중이 백두산과 장가계를 뛰어넘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칭다오와 상하이 등 중국 도시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교원투어 측은 내다봤다.


5위에는 필리핀(6.7%)이 올랐고, 남유럽(6.3%), 지중해(6.1%)와 태국(5.7%), 동유럽(5.3%), 대만(5.2%)은 각각 6~10위에 랭크됐다. 이중 필리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해외 골프 패키지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원투어 측은 " 필리핀 상품 전체 예약에서 골프 패키지 비중은 45%"라면서 " 본격적인 동계 시즌이 되면 해외 골프 패키지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