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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논의 본격화

정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논의 본격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3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방향으로 마련된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뉴욕 디지털 비전포럼’에서 기본원칙을 제시한 뒤 국무회의를 통해 보고된 '디지털 권리장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본격적인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과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디지털 심화로 인한 변화가 국가·사회 전 영역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 정책과 관계된 주요 24개 부처가 모두 참여해 논의했다.

먼저 관계부처는 ‘디지털 심화대응 실태진단’에 대한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실태진단은 디지털 심화에 대한 범정부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며, 특히 올해에는 '디지털 권리장전' 해설서와 병행해 각 조문과 연계된 쟁점·현안을 식별하고 정책·사례 등 부처별 대응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과정에서 식별한 디지털 심화 쟁점·현안을 관계부처와 공유했으며, 각 부처는 이를 토대로 소관 업무 별 쟁점·현안을 추가적으로 발굴·보완해 실태진단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심화대응 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범부처 차원의 대응방안을 종합해 시급한 대응이 요구되는 과제는 단기, 심도있는 사회적 공론화 및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성·파급력 등을 고려해 중요도가 높은 과제는 내년부터 소관부처를 중심으로 사회적 공론화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는 사회적 공론화, ‘디지털 소사이어티’를 비롯한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관계부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기준으로 글로벌 디지털 질서 규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UN 차원의 디지털 국제규범인 글로벌 디지털 협약(GDC)에 '디지털 권리장전' 내용을 반영하고, 다음달 6일 ‘OECD 디지털 권리 워크숍’을 개최해 '디지털 권리장전'의 내용과 방향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이후 이제 세계인이 우리의 디지털 질서 규범 정립 과정과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며 “전 부처가 원팀이 돼 글로벌을 리드할 수 있는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