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 시간 11월3일 실적 발표
4분기 연속 감소 매출 위기 처한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가 잘 팔렸을까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이 구원투수 됐을까
실적 발표일 당일 애플 주가 어떻게 움직일까
애플이 오는 11월 3일(한국시간)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4분기 연속 애플의 매출이 감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 올해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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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
1·4분기 |
총매출 |
818억 달러 |
948억 4000만 달러 |
아이폰 |
396억 7000만 달러 |
513억 3000만 달러 |
맥 |
68억 4000만 달러 |
76억1800 만 달러 |
아이패드 |
57억 9000만 달러 |
66억7000 만 달러 |
기타제품 |
82억 8000만 달러 |
87억5700 만 달러 |
서비스부문 |
212억 1000만 달러 |
209억700만 달러 |
EPS(주당순이익) |
1.26 달러 |
1.52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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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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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과 얘기를 했냐고요. 그렇습니다. 모두가 관심있는 애플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인 11월3일 모두가 주목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더불어 모두가 관심있는 이슈일텐데요. 애플이 올해 3·4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애플의 3·4분기 실적은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했던 아이폰15 발열 이슈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애플의 올해 3·4분기 매출이 감소하면서 4분기 연속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왜 그럴까요?
애플의 3·4분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2개 축은 아이폰 매출과 애플TV+로 대표도는 서비스 부문 매출입니다.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는 올해 3·4분기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BC의 테크 전문 기자 키프 레스윙은 "애플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플의 시련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뜻합니다.
애플의 올해 아이폰 신작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이슈가 3·4분기 아이폰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주목된다. AFP연합뉴스
아이폰 아이폰15 발열 악재 딛고 얼마나 팔렸을까
애플의 올해 3·4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은 당연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애플 실적의 핵심입니다. 올해 2·4분기를 예로 들어보면 아이폰 매출은 396억7000만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 818억달러의 50%에 육박합니다. 절반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폰 판매에 따라 애플의 명운이 달린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폰 판매가 지난 3·4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바로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이슈 때문입니다. 올해 2·4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는데 아이폰 15 시리즈의 발열이 판매에 영향을 줬다면 애플의 매출은 줄어들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문제는 출시 직 후부터 SNS 상으로 확산됐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문제에 입장을 내놓지 않던 애플은 발열을 인정했습니다.
애플은 이달 1일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iOS 17의 버그와 앱의 버그, 일시적인 설정 기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확인했습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발열 문제를 잠재웠는데요. 출시 초반에 나타났던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문제에도 충성심있는 애플 사용자들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했을지 여부가 애플의 3·4분기 매출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세계적 투자은행들은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예상했습니다.
세계적 투자은행(IB) JP모건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직 후 "소비자들이 크게 관심을 얻을 만한 요소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UB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는 "이달 아이폰 매출이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세계적 IB 들이 내놓은 예상이 맞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아이폰과 더불어 애플 매출에서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이 3·4분기 성적에 따라 애플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TV+ 등 애플 서비스 부문 얼마나 더 성장했나
올해 2·4분기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8% 급성장했습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애플TV+를 비롯해 애플 뮤직 등 애플의 구독 서비스를 포함합니다. 이 애플 서비스 부문은 어느덧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커졌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애플 매출에서 부동의 1위는 아이폰 매출입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이 매 분기마다 급성장하는 것은 애플의 생태계와 연관이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 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Mac), 등 다양한 기기를 생산합니다. 애플은 자사가 생산한 기기를 소비자들이 사용하도록 여러가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TV+죠. 한국에서는 애플TV+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애플의 생태계가 완전히 자리잡은 이곳, 미국에서 얘기가 다릅니다.
미국의 10대 얘기를 해볼까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지난달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했습니다. 미국 10대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한국에서도 10대와 20대가 아이폰 선호 현상이 절대적이니까요.
그런데 미국 10대 청소년들은 아이폰 사용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애플 페이로 결제하고 애플 뮤직으로 음악을 듣는 등 애플의 금융 서비스, 콘텐츠와 함께 일상 생활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애플이 처한 여러가지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지 조만간 결판이 난다.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은 이번 분기 실적 발표 후 웃을 수 있을까
애플의 분기 매출이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에 감소했던 지난해 4·4분기 매출을 발표했던 올해 2월. 심각한 실적 부진에도 팀쿡은 향후 애플 실적을 낙관했습니다. 현재까지 그의 이런 낙관은 실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는 애플의 향후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이폰 등 애플의 디바이스는 20억대로 지난 2021년보다 2억 개가 늘어났다는 이유였습니다. 애플 이라는 세계적 IT 기업의 기기에 대한 꾸준한 수요,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었죠. 이 서비스 부문이 올해 3·4분기에도 급성장했다면 어쩌면 4분기 연속 애플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뉴스는 없을 겁니다.
다만 팀 쿡은 아이폰 판매 부진 이외에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 당국에 의해 광범위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폭스콘 조사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애플에 경고를 하고 동시에 대만 총통 선거에 개입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림수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기기들의 판매가 급감하는 것도 애플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입니다. 올해 2·4분기에 애플의 노트북 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 20%나 급감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일까요. 애플은 힌국시간으로 오늘 새로운 PC와 노트북 등 맥(Mac) 시리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인 아이맥과 노트북인 맥북 등 새로운 맥(Mac) 시리즈를 출시할 것을 확실시 하고 있습니다.
애플 메리 '미리' 크리스마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해마다 애플은 4·4분기에 힘을 내왔습니다. 4·4분기에 새 아이폰 출시에 대한 결실을 보는 것이지요.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가 그랬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자리하고 있는 4·4분기에 아이폰 판매 매출은 2021년 4·4분기와 비교해 8% 감소했습니다. 올해 3·4분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다면 올해 불거졌던 여러가지 애플의 모든 문제는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이 레스윙의 분석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그리고
실적 발표를 하는 당일 애플 주가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애플이 실적 발표를 했던 지난 5번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은 최근 5번의 실적 발표일 중 주가가 상승했한 날은 4번 이었습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일에 평균 1.3% 상승했습니다. 올해에는 어떨까요? 함께 지켜보시죠.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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