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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상징' 옛 전남도청, 국민 화합의 장소로 복원

30일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 개최

'5·18 민주화운동 상징' 옛 전남도청, 국민 화합의 장소로 복원
'옛 전남도청' 복원 후 조감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 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이 국민 화합의 장소로 복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5·18 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맞서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최후의 항쟁지다.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광주·전남 시·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철거되고 변형되면서 5·18 단체와 지역민들로부터 복원 요구가 지속됐고, 정부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문체부는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같은해 11월부터 설계를 추진했다. 설계과정에서 1980년 5월 당시 옛 전남도청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사업비 495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아울러 2020년 7월부터 진행한 탄흔 조사를 지난 27일 끝내고 이날 착공식을 열게 됐다.


문체부는 앞으로 도청 본관과 별관 및 회의실, 경찰국 본관,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복원 대상 6개 건물의 내외부와 연결통로 등을 1980년 5월 모습으로 복원한 뒤 2025년에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내부는 건물이 지닌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미란 차관은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