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 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목표 생산량 달성 시 주는 '생산성 격려금(PI)'의 지급 방식 개선에 합의했다. 이로써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됐던 PI는 150%까지 지급률이 확대될 전망이다. PI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최대 기본급 100%까지 지급되며,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PI 지급 조건' 관련 설명회를 열고, 최근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합의한 PI 지급 기준 개선 방안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선은 전임직(생산직), 기술사무직 등 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임금협상 후속 조치로 PI 지급 방안 개선을 지속 논의해 왔다. 기존 PI는 생산량 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발생이라는 2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했을 때 0% 혹은 100%의 지급률로 지급돼 개선을 촉구하는 SK하이닉스 내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노사는 경영 환경 및 지급 여력, 구성원 동기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산량 목표 달성 시 영업이익률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는 기준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PI 지급률은 최소 0%에서 최대 150%로 바뀌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 상한에서 100% 이상의 추가 지급이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여도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PI를 지급한다.
합의안에는 생산량 목표 달성 시 △PI 지급률 150%(영업이익률 30% 이상) △PI 지급률 125%(영업이익률 15∼30%) △PI 지급률 100%(영업이익률 0∼15%)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10∼0%일 경우 PI 지급률을 50%로 하고 영업이익률 -10% 미만이면 PI를 지급하지 않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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