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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텍, CB 조기상환 청구 200억 넘었다

주가부진에 투자자 50% 행사
대유에이텍, 골프장·사옥 등
자산 매각 통해 자금 마련나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대유에이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대유에이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골프장, 사옥 등을 매물로 내놨지만 조기상환청구일에 맞춰 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이 지난해 5월 발행한 '대유에이텍 28CB'의 풋옵션 행사비율은 원금(400억원)의 50.18%로 집계됐다. 조기상환신청은 31일까지다. 조기상환청구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유에이텍의 주가는 347원으로 전환가격(742원)을 한참 밑돈다. 투자자들로선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외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유에이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4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유에이텍은 골프장과 본사 사옥 등 매각 가능한 자산을 내놨다. 경기 포천 몽베르CC의 경우 매각가격으로 3000억원 중반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 협상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소재 대유위니아타워 종합연구개발(R&D)센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메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 위니아에이드 등 5개 계열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 대유에이피의 CB도 복병이다. 대유에이피가 2021년 6월 발행한 CB는 33억원가량 남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