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유료방송 VOD 광고 늘고 콘텐츠 만족도 줄었다

유료방송 VOD 광고 늘고 콘텐츠 만족도 줄었다

올해 유료방송서비스는 유료인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때 나오는 광고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만족도는 소폭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채널 전환시간은 단축됐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된 반면 VOD 광고 시간과 횟수, 셋톱박스 시작기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1회, 광고 시간은 12.94초로 전년도(0.45회, 11.24초)보다 다소 늘어났다. 무료 VOD의 평균 광고 횟수는 2.19회, 광고 시간은 63.77초로 유료 VOD 대비 각각 4.3배, 4.9배 많았다.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56.8점을 기록했다. 유료 VOD 비용 항목은 52.1점으로 가장 낮아 콘텐츠 시청에 비용을 지불하고도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료방송 VOD 광고 늘고 콘텐츠 만족도 줄었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만족도 전체 평균은 63.7점이었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5점), AS(70.9점), 계약 변경(65.5점)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해지 단계의 만족도는 5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용자 평가단이 직접 평가한 유료방송서비스 영상 체감품질은 5점 만점에 4.54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화면 멈춤, 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3회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셋톱박스 기능 만족도는 평균 60.6점으로 전년도(58.1점)보다 높았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뒤 서비스 이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03초로 전년 대비 0.26초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와 중소 SO를 포함하는 18개 유료방송사업자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 영상 체감품질 등을 2018년부터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지표 표본 가구수를 100가구에서 200가구로 늘렸으며 품질평가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실용적인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