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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취약한 우리 강아지..여행시 주의점은 [weekend 반려동물]

반려동물 동반 장거리 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케어’
이동 시 편안함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먹는 것도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 필요

멀미 취약한 우리 강아지..여행시 주의점은 [weekend 반려동물]

[파이낸셜뉴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되자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졌다. 국내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일명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서도 반려인 74.4%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 횟수는 연간 평균 3.3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차량 이동시 이동장 이용 △이동 전 1~2시간 전 공복 상태 유지 △해외 여행시 주요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기준 종합 안내서 살피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동 시 최대한 편안하게” 스트레스 케어 우선

반려동물은 장시간 이동 시 쉽게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사람보다 멀미에 훨씬 취약하기 때문이다. 차의 흔들림 또는 차량 내 냄새가 멀미를 유발하는 주 원인인데, 멀미 증상이 나타나면 낑낑대거나 또는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이동 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동장’ 활용이 필수다. 이동장을 처음 접하면 어색하거나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적응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곽영화 로얄캐닌 책임수의사는 “평소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 등을 사용해 이동장을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장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훈련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시간 마다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참았던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면 이동 시 쌓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편안한 상태를 빠르게 되찾아줄 수 있다.

반려견이 장거리 이동에 대해 극심한 불안감을 보인다면 수의사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정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을 처방 받는 것도 방법이다.

출발 전 공복상태 유지...신선한 물 준비

여행을 위한 이동 전에는 반려견이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 수의사는 “평소 급여하던 음식을 많지 않은 양으로 가볍게 먹이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며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동 전 1~2시간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멀미와 구토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 보다는 수분을 보충하고 적은 칼로리로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습식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로얄캐닌의 ‘릴렉스 케어’ 습식 파우치는 고품질의 활성 단백질을 함유해 환경 변화에 편안하게 적응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우치 형태로 휴대성까지 갖춰, 반려견과의 여행을 앞둔 보호자라면 미리 구비해둘 것을 권장한다.

반려견과 해외여행, 미리 준비해야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보호자라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간한 ‘주요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기준 종합 안내서’를 꼭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정보는 물론, 반려동물 예방접종증명서, 건강증명서 등 상대국에서 요구하는 필수 서류 발급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반려인들의 해외여행 준비에 도움이 된다.

안내서에 따르면, 기내 동반 탑승의 경우 반려동물운송서약서 내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의 합은 각 항공사가 정한 기준 내에 적합해야 한다.
단, 품종에 따라 동반 탑승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따로 확인해 볼 것이 권장된다.

곽 수의사는 “반려견과 여행을 마친 후에도 반려견 건강 상태에 특이 사항이 없는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여행을 다녀온 뒤 배변 실수, 무기력증, 식욕 부진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