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랑랑·조성진·임윤찬 등 협연무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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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세계 3강’으로 불리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무대를 연이어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성찬이 펼쳐질 예정이다. 31일 클래식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베를린 필하모닉이 줄줄이 내한한다. 먼저 7~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네덜란드 RCO, 11∼12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공연한다. 빈 필하모닉은 3년 연속, RCO와 베를린 필하모닉은 6년 만에 내한하는 무대라 지휘와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빈필하모닉, 中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
명문 악단 빈 필하모닉은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 투간 소키예프가 이끈다. 소키예프는 2009년에도 내한한 빈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빈 필하모닉은 1954년 상임 지휘자 제도를 폐지한 이후 매 시즌 단원들이 선출한 객원 지휘자가 악단을 이끌고 있다. 토스카니니, 카라얀, 번스타인 등 당대 거장들이 객원 지휘를 맡았다.
11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한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다음날인 8일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랑랑 / 사진=뉴시스
■RCO, 한국인 단원 이재원과 내한
현재 상임 지휘자가 공석인 RCO의 내한공연은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맡는다. 루이지는 2005년부터 객원 지휘자로 RCO와 함께해왔다. 6년 만에 내한하는 RCO에는 한국인 단원도 포함돼 있다. 제2바이올린 제2부수석인 이재원은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RCO에 입단해 8년째 활동하고 있다.
RCO는 11월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베버의 '오베론' 서곡,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협연은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이 맡았다.
■베를린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
베를린 필하모닉은 1984년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과 함께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7번째로 내한공연을 연다. 올해는 2019-2020년 시즌부터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는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두 차례 공연 중 11일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이어 12일에는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2017년 내한공연에도 협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한편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에 이어 11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28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민간 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다. 이 공연에서는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왼쪽부터). 빈체로 제공
■임윤찬, 정명훈 지휘하는 뮌헨필과 협연
지난해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협연 무대는 11월 26일 예술의전당, 29일 세종문화회관,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임윤찬은 이번 협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뮌헨 필하모닉은 11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강주미)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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