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알람플로라 본사에서 함동현 ㈜도시유전 사업본부장(오른쪽 4번째)이 알람플로라 등 현지 관계자들과 ‘㈜도시유전 RGO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의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유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시유전이 말레이시아 폐기물 처리와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2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순환경제 공동 이행을 위한 협력 워크숍'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알람플로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시유전의 동남아 진출은 지난 8월 베트남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도시유전은 현재 전남 광양, 전북 정읍에 RGO시스템을 적용한 폐기물 처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에는 전국 10여개 지역에 관련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유전은 말레이시아에 RGO시스템을 수출할 예정이다. RGO시스템은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되돌리는 'RGO(Regenerated Green Oil)' 기술을 적용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다. 폐비닐·폐플라스틱 1톤을 처리할 경우 최대 0.8톤의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소각과 매립 등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탄소배출과 환경파괴는 물론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방향과 맞지 않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도시유전 RGO시스템을 도입, 폐기물 처리에 친환경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폐기물 처리업체 아람플로라는 지난 6월 인천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안에 위치한 ㈜도시유전 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양사 임원진들이 실무 협의를 통해 RGO시스템 도입 등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업체 MDV(Malaysia Debt Ventures Berhad) 역시 ㈜도시유전과 RGO시스템 도입을 위한 별도 협상을 진행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동남아 허브이자 산유국인 말레이시아 행보에 고무적"이라며 "RGO시스템은 기존 소각처리 방식을 전면 개선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확보는 물론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에도 RGO시스템을 활발히 공급할 것"이라며 "RGO시스템을 앞세워 수년 내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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