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간담회
전구체 수요 2027년까지 연평균 30% 성장 예상
이달 8~9일 일반청약, 11월 중순 상장 목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 상황이 악화돼 당혹스럽지만, 공격적 설비투자로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하겠다."
김병훈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해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로 마련될 투자 재원은 최대 6369억44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공장 추가 등 설비투자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원재료 매입에도 활용한다. 전구체 수요 급증에 대비해 미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력과 품질 우위에 기반해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시작으로 설비를 늘려왔으며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3공장은 2025년 1월, 4공장은 2025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또 "생산능력의 확대와 함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은 2018년 569억원에서 지난해 6652억원으로 연평균 84.9% 성장했고 전구체 생산능력은 같은 기간 7200t에서 2만8333t으로 약 4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구체의 95%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된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자급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t의 전구체 생산캐파를 2027년까지 연간 2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부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의 상당량을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지만 오는 2027년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그룹 차원에서 니켈 등 광산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원료 확보를 위한 그룹 시너지도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오는 8~9일 진행할 예정으로 11월 중순 중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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