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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객수 1억명 돌파 1개월 앞당겼다

올해, 작년 대비 1개월 앞서 1억명 돌파

영화관객수 1억명 돌파 1개월 앞당겼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연도별 점유율 변화(김형호 제공)


[파이낸셜뉴스] 10월까지 영화관을 방문한 누적관객수가 1억7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명을 돌파한 시점(12월 1일)과 비교하면 약 1개월 가량 빨라졌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작년보다 떨어졌다. 2022년 1~10월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이 58%였으나 올해는 외국영화 점유율이 전체의 58%(10월 기준)로 역전됐다.

지난 10월 한국영화 ‘30일’ 흥행이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이어받았다. 1일 ‘소년들’과 ‘독전’ 등 신작 한국영화 개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올해 10월까지 외국영화 주말 관객이 시장 이끌었다“며 ”전체 시장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주말관객은 가족관객이 주력이고, 그만큼 가족들이 영화관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간 1억5000명 돌파까지 대작들은 가족 관객들에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영화산업은 한국영화 100주년이던 2019년 정점을 찍었다. 당시 ‘극한직업’(1627만명)을 필두로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겨울왕국 2’(1337만명), ‘알라딘’(1255만명), ‘기생충’(1009만 명)까지 무려 다섯 편의 1000만 영화가 나왔다. 관객수 2억2669만명, 영화관 매출 1조9139억원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으 기조 속에 대작 쏠림 현상이 당시에는 영화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19년 기준 평균 상위 3편의 영화가 전체 상영점유율 70%를 차지했다(1위 36%, 2위 20%, 3위 13%).

올해는 대작보다는 다양한 장르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CJ CGV가 발표한 '영화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20대가 영화시장을 좌우했다. 20대와 40~50대 가족관객이 핵심이다. "OTT는 관객의 장르영화 취향을 강화시켰다. 무난한 영화보다 모난 영화가 더 통한다"는 분석도 되새겨볼만 하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9월 ‘한국 영화 산업 위기 극복 정책 협의회’를 출범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 제작됐으나, 개봉이 지연되고 있는 미개봉 영화의 개봉 촉진 및 신규 투자 활성화 방안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한국 영화 개봉 촉진 투자 조합을 결성하고, 미래 투자 재원 확보, 홀드백, 객 단가 문제 등 영화 산업 핵심 쟁점을 중장기 해결 과제로 설정해 순차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영진위 측은 “한국 영화 개봉 촉진 투자 조합이 결성될 경우, 홀드백 질서 정립 차원에서 투자 작품의 극장 종영 후 2개월 이내 OTT 방영을 제한하는 조건과 함께 IPTV 업계에서 별도로 작품당 순제작비의 10% 이상 최소 개런티를 매칭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합의를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