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오른쪽)이 지난 1일 중국 선전 BYD그룹 본사에서 왕찬푸 BYD 회장과 배터리 팩 한국 공장 협약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가 중국 BYD와 전기차 배터리팩 한국공장 구축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일 중국 선전 BYD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BYD그룹의 왕찬푸 회장과 배터리 계열사인 핀드림 배터리 허롱 총사장 등이 참석해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BYD가 배터리셀 공급과 함께 KG모빌리티에 배터리팩 탑재 기술을 지원해주는 구조다.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은 경남 창원 KG모빌리티 엔진공장 유후 부지 내에 전기차 5만대 분 생산 규모로 구축된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국내 첫 공장이 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및 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BYD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1년 비야디와 '배터리팩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KG모빌리티는 현재 판매 중인 토레스 EVX에 중국에서 생산된 BYD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2025년께 국내 공장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 토레스 EVX 뿐만 아니라 2024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O100에도 한국에서 최종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은 지난 8월 KG모빌리티가 공개한 대로, KG모빌리티 창원공장 내 유휴부지 내에 지어진다. 투자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양사 연구진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KG모빌리티는 2025년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도 병행한다. 곽재선 회장은 "BYD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토레스 EVX와 KR10, F100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